한화에어로스페이스, 50만원 돌파 초읽기!
조선·방산 빅딜과 역대급 실적으로 ‘테마주’ 등극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하며 주가 50만원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한화오션 지분을 추가 매입하며 조선·방산 시너지를 강화하는 한편, 한화그룹 계열사 전반의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방산 수출 호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역대 최대 실적 경신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지난해 매출 11조2462억원, 영업이익 1조7247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각각 43%, 190% 증가하는 폭발적인 성장을 보였다. K9 자주포를 비롯한 방산 수출이 급증하며 국내 방산 기업 중에서도 압도적인 실적을 기록했다.
국내 방산 시장을 넘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입증하며 호주, 이집트, 인도, 노르웨이, 폴란드 등 9개국이 K9 자주포를 도입했거나 계약을 체결했다. 연간 수출 물량이 내수를 처음으로 초과하며 글로벌 방산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확고히 다지고 있다.
한화오션 지분 추가 매입… 조선·방산 시너지 UP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10일 이사회를 통해 한화임팩트파트너스(5.0%)와 한화에너지(2.3%)가 보유한 한화오션 지분 7.3%를 1조3000억원에 매입하기로 결정했다. 이번 매입으로 한화오션의 연결 기준 보유 지분율이 34.7%에서 42.0%로 증가하게 된다.
이는 단순한 지분 확대가 아니라 조선과 방산 사업을 글로벌 톱-티어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한화오션은 미국 필리조선소 인수를 통해 글로벌 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으며, 미 해군 함정 건조·수리 사업까지 동맹국이 맡을 수 있도록 하는 법안이 미국 의회에 발의되면서 새로운 기회가 열리고 있다.
급등하는 한화그룹주, "한화 자체가 테마주"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한화오션의 폭발적인 성장세는 그룹 전체로 확산되고 있다. 올 들어 한화오션 주가는 107.5% 급등했으며,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역시 58.04% 상승했다. 한화비전, 한화갤러리아, 한화생명 등 그룹 계열사들 역시 상승세를 이어가며 "한화 자체가 테마"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한화그룹 ETF 중 ‘PLUS 한화그룹주’는 올해 58.64% 급등하며 국내 주요 그룹 ETF 중 수익률 1위를 기록했다. 반도체, 자동차 등 기존 시총 상위주가 힘을 쓰지 못하는 가운데, 한화그룹이 증시를 주도하는 새로운 축으로 자리잡고 있다.
한화그룹 재편과 3형제 체제 강화
한화그룹은 계열사 지분 교환을 통해 승계 구도를 더욱 명확히 하고 있다. 이번 한화오션 지분 매입을 통해 김승연 회장의 장남 김동관 부회장이 방산·조선·해양 사업의 핵심 지배력을 강화했으며, 차남 김동원 사장은 한화생명 중심의 금융 부문을, 삼남 김동선 부사장은 한화정밀기계를 한화세미텍으로 개명하며 반도체·로봇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추가적인 지분 교환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으며, 한화그룹이 방산·조선·에너지·금융·반도체 등으로 확장되는 ‘3형제 체제’를 더욱 공고히 다질 것으로 보고 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50만원 돌파 가능할까?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주가는 11일 하루에만 20.58% 상승하며 49만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신한투자증권은 목표주가를 기존 49만원에서 60만원으로 상향 조정했으며, KB증권도 방산 매출 증가와 한화오션 지분 매입을 반영해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방산·조선의 초호황과 한화그룹의 공격적인 투자가 맞물리면서,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50만원을 넘어 새로운 주가 역사를 쓸지 귀추가 주목된다.